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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방 분양물량 전년比 38% 급감…2013년 이후 최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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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1-16 08:15:24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올해 지방 분양시장의 공급물량이 지난해보다 3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물량을 줄이거나 아직 공급시기를 정하지 못해 지난해보다 물량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16일 부동산R114 REPS 자료(13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지방의 일반공급 물량은 지난해(13만7072가구)보다 38.15%(5만2297가구) 감소한 8만4775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올해 일반공급 물량은 11만가구 수준으로 전년보다 33.54%(3만1112가구) 줄었다. 수도권의 감소세보다 지방이 4.61%포인트(2만1200여가구) 더 줄어든 것이다.

지방의 공급물량 감소는 지난 2010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10만가구 이상 공급됐던 지방의 공급물량이 지난 2018년 약 8만5000가구로 줄었지만 이후 공급량을 다시 회복해왔다. 하지만 올해 8만가구 수준으로 5년 만에 다시 회귀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충남이 1만812가구로 가장 많이 줄었으며, 충북 역시 9339가구가 감소했다. 충청 지역만 2만가구 이상 줄어든 것이다. 이외 대부분의 광역시와 도 지역에서도 물량 감소가 이어졌다. 하지만 광주와 부산은 각각 2636가구, 2402가구 소폭 늘었다.

이렇게 지방의 일반물량 공급이 줄어들면서 일각에서는 신축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최근 발표된 다주택자 세금 중과 완화 등 규제 완화 정책을 기회 삼아 올해 청약에 도전하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급불균형에 따른 새 아파트 품귀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전국적인 조정기 속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줄이거나 아직 공급 시기를 잡지 못해 지난해보다 물량이 더 적게 집계된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부담 등의 변수가 있어 계획물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김현희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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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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