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대출금리…5월 가계·주담대 대출 '3년8개월來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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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6.27.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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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은행 수신금리 0.02%포인트 상승…금리상승기에 고정금리 비중 축소]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3년8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 중 주춤했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4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집단대출과 신용대출의 금리 상승세도 가팔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3.75%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주 지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월에 비해 0.02%포인트 오른 연 3.49%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금리와 주담대 금리는 2014년 9월 각각 3.76%, 3.50%로 집계된 이후 3년8개월만에 최고치다.

4월 0.11%포인트 떨어졌던 집단대출 금리는 5월에 0.11%포인트 오른 3.54%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금리는 4.56%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올라 지난해 4월(4.52%) 이후 1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집단대출 금리는 시장 금리 상승 영향과 4월에 저금리의 중도금 대출 효과가 소멸되면서 크게 반등했다"며 "신용대출 금리는 정부가 가계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서민 대출문턱은 낮추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22.2%로 전월에 비해 1.0%포인트 떨어졌다. 고정금리 비중은 2014년 1월(1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는 앞으로 금리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해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다"며 "오래 쓸 자금이 아닌 단기자금이 필요하다면 변동금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연 3.66%였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3.31%) 수준을 유지했고 중소기업 금리는 0.03%포인트 오른 연 3.88%로 나타났다.

예금은행의 신규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84%로 한 달 사이 0.02%포인트 올랐다. 순수저축성예금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02%포인트 상승했고 시장형금융상품도 0.01%포인트 올랐다.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더 크게 오르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수신금리와 대출금리차는 1.84%포인트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벌어졌다. 잔액기준으로는 2.34%포인트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소폭 축소됐다. 다만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한은이 금리를 올린 작년 11월 2.27%포인트에서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편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금리를 보면 상호저축은행(연 10.75%)은 0.06%포인트, 신용협동조합(연 4.89%)은 0.06%포인트, 새마을금고(연 4.26%)는 0.10%포인트, 상호금융(4.13%)은 0.01%포인트 각각 올랐다.

예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연 2.51%)만 전월과 같았고 신용협동조합(연 2.44%)이 0.02%포인트, 상호금융(2.14%)과 새마을금고(2.38%)가 나란히 0.0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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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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