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운하 사고 장기화에 HMM 4척 희망봉으로 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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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3.28.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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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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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얼라이언스와 협의 끝 결정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에버기븐’호가 이집트 수에즈운하를 가로막은 모습.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이집트 수에즈운하 사고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선박 4척을 아프리카 남부 희망봉 노선으로 우회하기로 했다. 수에즈운하 재개가 수일 더 걸릴 수 있다는 우려에 선제적 대응을 한 것이다. 유럽~아시아 왕래 노선 선박이 희망봉을 돌게 된 것은 약 45년 만이다.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HMM은 이번 주에 수에즈운하를 지날 예정이었던 2만 4,000TEU급 ‘HMM 스톡홀롬호’ ‘HMM 로테르담호’ ‘HMM 더블린호’, 그리고 5,000TEU급 부정기선 ‘HMM 프레스티지호’를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노선 변경을 결정했다. 로테르담호와 더블린호·프레스티지호는 유럽에서 아시아로, 스톡홀롬호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여러 기업의 화물을 싣고 이동하고 있다. 가장 먼저 수에즈운하 진입이 막혔던 2만 4,000TEU급 ‘HMM 그단스크호’는 인근 해상에 나흘째 대기하고 있다.

HMM은 해운 동맹 ‘디얼라이언스’와의 협의 끝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운 동맹 회원사인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는 홈페이지에 HMM 소속 선박들이 우회를 결정했다는 공지를 올렸다.

수에즈운하는 대만 선사 에버그린이 운용하는 ‘에버기븐호’가 지난 23일 오전 좌초한 뒤 통항이 막혀 있다. 지중해와 홍해 등에서 기다리는 선박을 포함하면 100척이 넘는 선박이 운항에 지장을 받고 있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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