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후기

26. 대구 팔공학생야영장 (2013. 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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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21.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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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 다녀온지는 한달이 넘었는데 이제서야 후기를 올린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팔공산에 있는 팔공학생야영장이다.

팔공산에는 야영장이 몇군데 있는데 여기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고 일반인들은 이용이 되지 않는 곳이라는 것 미리 알려둔다.

 

이번 야영은 엄밀히 말해 업무의 연장이다.

많은 아이들과 같이 가는 것이니 만큼 편안하게 쉬고 즐기기 보다 챙기고 살펴야될 것이 더 많다는 얘기다.

그치만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야영 기분을 낸다는 것 만으로도 좋은 시간이 아닐까한다.

 

아침일찍 아이들이 운동장에 모였다.

아이들 표정은 사뭇 들떠있고 기대감에 가득차 있었다.

인원 점검 후 버스에 탑승하고 야영장으로 출발

 

 

 

 

나는 선발대로 가서 할 일이 있기에 반애들과 같이 가지 못하고 내 차로 따로 먼저 출발했다.

출발해서 야영지에 반 별 팻말을 부착하고 야영장 한 번 둘러본다.

몇 년 전에도 야영을 한 번 한 적이 있는지라 익숙하다.

예전에는 그냥 노지에 야영하도록 되어있었는데 이제는 데크로 다 바꿔놓았다.

 

야영장은 파계사와 동화사의 중간쯤에 있다고 보면 된다.

야영장 입구에서 바라본 모습

산 아래는 벚꽃이 다 지려고 하는데 여긴 산 위라 아직 벚꽃이 조금 밖에 안 폈네.

 

 

 

 

야영지는 경사로를 따라 좌우에 구축되어있다.

 

 

 

 

야영장 안내도를 보면 이렇게 구성되어있다.

동시에 80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입구에서 보이는 소운동장

 

 

 

 

이제 아이들도 도착하고

짐을 챙겨서 반별 야영지로 이동

 

 

 

 

짐을 놓고 대운동장에 집합

야영 신고식을 하고

 

 

 

 

선서도 한다.

 

 

 

 

그렇게 야영 신고식을 마치고 각자 텐트 구축

텐트는 일괄 대여한 것이라 모두 똑 같다.

설치 방법을 동영상으로 보고 시연도 했는데 역시 헤매는 아이들

이렇게 쉬운 텐트는 5분만에 다 쳐야되는 것이야.

 

사진찍으랴 설치 도와주랴 정신이 없네

 

 

 

 

전형적인 돔텐트 형태로 네 모서리에 핀 고정하고 플라이 덮어 씌우면 되는 텐트

 

 

 

 

오히려 여학생들이 더 잘함 -.-;

이제는 어딜가나 여자들이 더 잘하는 것 같음.

 

 

 

 

안에 매트도 깔고

 

 

 

 

이제 대부분 텐트가 완성되었다.

 

 

 

 

 

 

같은 텐트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네

 

 

 

 

산에는 앙상했던 나무가지들이 푸른 잎으로 물들고 있다.

 

 

 

 

그렇게 텐트 설치 후 준비해 온 도시락을 먹고 남학생들은

극기 체험 훈련장에서 여러가지 체험 중

먼저 사다리 오르기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올라갈 수록 공포감이 더 해짐.

 

 

 

 

그 다음은 줄잡고 건너기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는 코스

실제로 여러 아이들이 물에 빠지곤 했다.

 

 

 

 

 

 

도움 닿기 하지말고 자연스럽게 무릎만 굽히시오.

 

 

 

 

빠졌을까? 건넜을까?

 

 

 

 

위로는 연속 빌레이라고 이번에 새로 도입한 기구

우리 학교가 처음으로 사용해보게 되네.

 

 

 

 

다음 코스는 외 줄 타기와 두 줄 타기

거리가 멀어서인가 의외로 아이들이 힘들어한다.

너희들 체력 좀 키워야되겠다.

 

 

 

 

 

 

다른 반들도 계속해서 체험중이고

 

 

 

 

연속 빌레이는 통나무 위에 짚 와이어를 체결하고 고공에서 코스를 통과하는 기구이다.

이런 나무 통도 통과하고

 

 

 

 

공중에 매달린 널빤지도 건너가고

 

 

 

 

아이들은 안전장구를 하고 하나씩 잘 건너간다.

 

 

 

 

이렇게 점프를 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도 하고

 

 

 

 

전체적으로 보면 이런 모습

 

 

 

 

 

 

 

 

마지막에는 짚 와이어에 의지해 줄타고 내려오는 것으로 끝남.

 

 

 

 

아이들이 생각보다 잘 한다.

물론 무섭다고 안하는 아이들도 많이 있었지만

 

극기 훈련장에서 내려다 본 풍경

 

 

 

 

 

 

나는 대여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어메니티 돔  s를 펼쳐놓고 사용했다.

데크가 작아서 어메니티 돔은 올리기 어렵고 어메니티 돔 s를 사용하면 딱 맞다.

 

 

 

 

1박 2일 동안 편안하게 지냈음

뭐 1박 2일이라고 해봤자 잠 못자고 애들 지도한다고 텐트에서 보낸 시간은 별로 되지 않지만

 

 

 

 

 

 

극기 훈련을 끝내고 텐트로 돌아온 아이들이 저녁 준비로 한창이다.

야영의 저녁은 역시 고기가 제격

 

 

 

 

우리 반 애들 사진

조별로 찍었다.

 

 

 

 

 

 

 

 

 

 

 

 

 

 

 

 

저마다 준비해온 코벨과 버너를 이용해 고기를 굽고

밥도 나름 잘 한다.

 

 

 

 

집에서 가져온 후라이팬에 목살을 굽고

 

 

 

 

 

 

불판도 가져와서 굽고

 

 

 

 

 

 

밖에서 먹으면, 그것도 친구들과 먹으면 뭘 먹어도 맛이 없겠냐

 

 

 

 

그런데 다들 야채는 안먹고 고기만 먹네.

야채도 가지고 왔지만 아이들에게는 고기가 더 좋음. ^^

 

 

 

 

두 반이 같이 지낼 수 있는 싸이트

 

 

 

 

 

 

 

 

대운동장 위로도 두 개의 싸이트가 더 마련되어있다.

 

 

 

 

그렇게 저녁 시간이 끝나고

광란의 밤.

아이들의 장기자랑 무대

요즘은 장기자랑이 대부분 노래 아니면 춤이라서

아이들이 저마다 혼신을 다해 준비한 것들을 뽐낸다.

 

 

 

 

 

 

 

 

 

 

 

 

그런데 작년까지 고등학교 있다가 올해 중학교로 와보니

중학생들이 하는건 아직 귀엽고 어린티가 팍팍 나네.

고등학생 정도 되면 완전 수준급 공연이 되는데

그래도 귀엽고 재밌게 봤다.

 

 

 

 

 

 

아이들은 정말 집중해서 본다. ㅎㅎ

 

 

 

 

나는 사진 찍느라 바쁘고

그런데 항상 밖에 나가면 난 왜 사진 담당일까? ㅎㅎ

 

 

 

 

남학생들의 재미난 무대도 보고

 

 

 

 

장기자랑이 끝나고 야영지의 밤이 깊어간다.

 

 

 

 

오랜만에 밖으로 나온 아이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잘 생각을 안한다.

 

 

 

 

너무 떠들어서 자제시킨다고 애먹었음.

 

 

 

 

 

 

여학생들 싸이트에서도 조용해 보이지만

텐트안에서는 끝임없는 수다 중

 

 

 

 

 

 

나도 새벽 2시 정도까지 애들 재우다가

텐트에 들어왔다.

작은테이블에 조명이 있는 이 시간이 제일 좋다.

 

 

 

 

미국 서부를 캠핑카로 둘러보는 꿈을 꾸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고

밤의 풍경은 낮의 풍경과 또 다르다.

 

 

 

 

 

 

아침 6시에 기상

아이들은 평소 일어나는 것보다 훨씬 일찍 일어났지만

피곤한 기색은 별로 없고 역시 자연에서의 하룻밤은 피곤함을 씻어준다.

 

 

 

 

아침 체조로 몸을 풀고

 

 

 

 

 

 

 

 

 

 

그리고 아침 준비 시간

야영지에서도 머리감는 녀석들은 있기 마련

 

 

 

 

씻는 쌀보다 버리는 쌀이 더 많다.

 

 

 

 

 

 

 

 

아침으로 카레 준비 중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스팸

 

 

 

 

 

 

여기는 계속 이어지는 고기파티

 

 

 

 

아침 식사 후 어제 못한 반에서는 오늘 극기 훈련 계속 진행 중

 

 

 

 

 

 

무섭겠다하면서 쳐다보는 아이들

 

 

 

 

그래도 신나게 잘 한다.

 

 

 

 

 

 

 

 

애들 다 체험시키고 마지막으로 나도 체험 중

올라가면 밑에서 보는 것보다 더 높아보이고 아이들이 무서운거 참고 잘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게 체험을 끝내고 퇴소식을 하고 짧은 1박 2일간의 야영을 마쳤다.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추억이 교사들에게는 안가고 싶은 기억이 ㅎㅎ(여선생님들은 야영 기피 현상이 많다 ^^;)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되었으면 좋겠지만

관리인력 부족으로 개방이 불가한 것이 안타까울 따름.

 

 

호두마루
호두마루 취미

늘 변화를 갈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