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서 전원 항체 형성, 임상 2상 실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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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7.15.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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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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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1단계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이 항체가 형성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미국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의 모더나 본사의 모습. AFP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14일 모더나가 이날 학술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에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mRNA-1273)에 대한 임상 1상 시험 결과 45명 전원에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공개된 이번 시험 결과에 따르면 지원자 중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이는 없었다. 다만 약물을 2차 투여받거나 많은 양의 투여를 받은 이들을 중심으로 절반 이상이 피로감,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경미한 반응이 나타났다. 이번 실험 대상은 코로나19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은 이들로 구성됐으며, 28일 간격으로 약물을 투여받았다. 로이터통신은 백신을 두 차례 투여한 사람에게서는 코로나19 회복자에게서 볼 수 있는 평균치 이상의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모더나는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는 임상 시험에 돌입했으며 지난 5월에는 8명의 참가자 체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힌 바 있다.

모더나는 현재 6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시험을 실시 중이며 오는 27일에는 임상 3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임상 3상은 의약품 출시 전 마지막 단계에 해당한다. 모더나는 이 백신이 판매 승인을 받게 될 경우 올해 말까지 최대 1억회분, 내년 말까지 독일과 미국에서 12억회분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쇠뿔 모양 돌기인 단백질 스파이크 성분을 체내에 미리 생산한 뒤 이에 대한 면역을 생성하는 원리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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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환경, 생태, 기후변화, 동물권, 과학 분야의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보다 정확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쓰기 위해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에서 열공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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