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차기 '자본시장 대통령' 놓고 3파전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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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2.16.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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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석·서원주·양영식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검증
해외 및 대체 자산 투자 경험·전문성 중시
소유 분산 기업 지배구조 개선 총대 멜 듯
[서울경제]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5일 18:04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국민 노후 자산 970조 원을 굴리며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인선이 3인의 후보로 압축됐다. 박천석 새마을금고 최고투자책임자(CIO)·서원주 전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CIO)·양영식 스틱얼터너티브운용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의 검증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해외 및 대체 투자 경험 등 전문성은 물론, 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의지, 지방 이전 후 늘어나는 직원 이탈을 막기 위한 조직 운영 개선 계획 등을 갖춘 최적임자를 선정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달 초 6명의 차기 기금운용본부장 후보를 면접한 후 박천석 새마을금고 CIO·서원주 전 공무원연금 CIO·양영식 대표 등 3인으로 최종 후보자를 좁힌 후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서류전형에는 15인 가까운 투자 전문가들이 나섰고, 이 중 면접에는 3인 이외에 박대양 전 한국투자공사(KIC) 최고투자책임자(CIO)·이창훈 전 공무원연금 최고투자책임자(CIO)·염재현 코레이트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이 참여했다.

박천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최고투자책임자


박천석 CIO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역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삼성생명과 삼성자산운용을 거쳐 ING자산운용(현 맥쿼리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 공무원연금공단 투자전략팀장, 흥국자산운용채권운용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새마을금고에서 70조원의 자산 운용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채권운용으로 경력을 시작했지만 점차 주식과 대체투자로 영역을 넓혀왔다. 새마을금고에서는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했고, 해외 직접 투자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서원주 전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


서원주 전 공무원연금 CIO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생명 공채로 투자 업무를 시작했다. 삼성생명 뉴욕법인과 싱가포르법인에서 해외 투자를 담당했다. PCA생명(현 미래에셋생명)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냈고 2019년부터 공무원연금 CIO로 2년 임기를 마치고 성과를 인정받아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서 전 CIO가 취임하기 전 공무원연금은 -2.70%의 수익률을 내고 있었으나 그의 취임 첫 해인 2019년 9.56% 2020년 11.41% 2021년 9.70% 등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체 시장의 변화에 따라 수익률이 변동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됐다. 서 전 CIO 역시 재임 중 대체투자를 확대했고, 벤처캐피탈과 해외 사모펀드(PEF), 해외 인프라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폈다.

양영식 스틱얼터너티브운용 대표


양영식 스틱 대표는 후보 중 유일하게 국민연금에서 10년 이상 일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 비교할만한 대상이 없을 정도로 자산운용규모가 크고, 정부 부처와 국회, 시민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관여하는 국민연금 조직의 특성을 체득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양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장기신용은행과 한국기술투자를 거쳐 2005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재직했다. 가장 까다로운 투자처인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실무 책임자로서 국내·외 대체투자실장을 역임했고, 2016년에는 국민연금 전체 자산 배분을 담당하는 운용전략실장으로 발탁됐다. 2017년 NH프라이빗에쿼티(PE)로 이직을 시도했다가 무산된 후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거쳐 2018년 스틱인베스먼트가 설립한 인프라 전문 운용사인 스틱얼터너티브의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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