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에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 도입’ 확정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속보=두 차례나 서울대병원 이사회를 넘지 못해 장기간 사업 표류 우려를 낳던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 도입 사업(본보 지난달 11일 자 5면 등 보도)이 마침내 이사회를 통과했다. 2606억 원 초대형 규모 중입자 치료센터가 이르면 오는 2023년 부산 기장군에 들어선다.

서울대병원 이사회 3번 만에 통과

이르면 2023년 치료센터 운영

사업비 증액 문제 걸림돌 될 수도

31일 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 도입 사업이 지난달 29일 서울대병원 이사회를 통과했다. 앞서 지난해 11월과 2월 두 차례 열린 이사회에서 분담금 조정 문제 등으로 연기된 이후 세 번 시도 끝에 이뤄낸 결과다. 서울대병원 측은 “이견 없이 9명 만장일치로 통과했다”면서 “서울대병원이 주관 사업자로 확정됐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2606억 원 총사업비 중 750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비를 지자체(660억 원)와 정부(1196억 원)가 낸다. 750억 원을 비롯해 운영 적자 등은 병원이 책임진다.

서울대병원 이사회를 통과함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만간 관계기관과 운영위원회를 연 뒤, 사업을 확정 지을 방침이다. 타 병원 운영 사례 등을 참고할 때 빠르면 5년 뒤인 2023년쯤 중입자 치료센터가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다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업비 증액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구입한 기계를 치료센터 안으로 들이려면 지어져 있는 벽을 허물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중입자 가속기 사업 준비단 관계자는 “향후 사업비 증액이 있으면 논의할 문제”라며 “이사회 통과를 계기로 사업 준비단은 ‘사업단’으로 이름이 바뀌어 본격 활동에 나서게 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


부산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옆에 있는 중입자치료센터. 부산일보DB 부산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옆에 있는 중입자치료센터. 부산일보DB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