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어' 카카오페이 공모 청약, 첫날엔 밤10시까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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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0.19. 오전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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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모주 청약 열기 식어…야간 청약 사례 증가
카페 "100% 균등배정 청약 쇄도 예상에 분산 유도"
28일 오전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청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시작된 SKIET 공모주 청약은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며 공모가는 10만5000원이다. 2021.4.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전민 기자 = '청약 대박'을 이어가던 공모주 투자 열기가 다소 수그러들자 증권사들이 야간 청약 확대에 나섰다. 통상 증권사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지점 및 온라인을 통해 일반인 공모주 청약을 받아왔는데, 온라인으로 밤 10시까지 청약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하반기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카카오페이의 공모주 청약도 첫날에는 밤 10시까지 진행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을 받는 대표 주관사 삼성증권을 비롯해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4개 증권사는 모두 첫날인 10월25일(예정일)엔 밤 10시까지 청약을 실시한다. 청약을 받는 증권사 모두가 야간 청약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둘째날인 26일에는 평소대로 오후 4시에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100% 균등배정 방식 적용으로 청약이 쇄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활한 접수를 위해 야간 청약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10월 20~21일 이틀간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6만~9만원(액면가 500원)이며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11월3일이다.

아이패밀리SC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청약 첫날인 전날(18일) 밤 10시까지 온라인을 통해 청약을 받았다. 청약 둘째날인 이날에는 오후 4시에 청약을 마감한다. 앞서 삼성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했던 케이카와 차백신연구소 공모주 청약 때도 온라인 야간 청약을 실시했다.

증권사들이 야간 청약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직장인 등 낮 시간을 활용하기 힘든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모주 투자 분위기가 '묻지마 투자'에서 '옥석가리기'로 바뀌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케이카, 아이패밀리SC의 공모가는 희망 밴드 하단을 밑돌았고 차백신연구소 공모가는 희망밴드 하단에서 결정됐다. 이달 상장한 원준, 아스플로 등의 경우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었음에도 상장 첫날 종가는 시초가 대비 급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야간 청약 실시로 낮 시간대에 공모주 청약을 할 수 없는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트래픽을 분산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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