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머스포터는 최근 헨리와 가족들이 직접 경영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만음식점 샤오짠의 지분 70%를 매입, 경영권을 확보했다. 샤오짠은 대만식 덮밥, 우육면, 탄탄면 등을 판매하는 대만요리 전문점이다. 대만 대중음식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셉트로 이색 맛집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헨리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현재 서울 서초, 압구정, 성수동에서 지점과 연구개발(R&D)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머스포터는 샤오짠 브랜드를 활용한 전략적인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1월에는 현대그린푸드와 샤오짠 브랜드 간편식(RMR)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샤오짠은 현대그린푸드가 진행한 '모두의 맛집' 전국 10대 업체에 선정됐다. 현대그린푸드와 협업을 시작으로 외식이 쉽지 않은 코로나19(COVID-19) 상황에서 샤오짠 대표 메뉴 등을 집에서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형태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도형 파머스포터 대표는 "기존 주력 사업인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 지난해부터 사업적인 시너지(상승 효과)를 낼 수 있는 식음료(F&B)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인수해 운영·관리하고 있다"며 "외식업 분야에서 식자재 유통부터 브랜드별 오프라인 지점 운영, 간편식 개발·판매까지 멀티브랜드 전문 운영·관리업체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식자재 유통에서 외식업 경영·온라인 간편식 개발까지…F&B '브랜드 빌더' 목표
파머스포터는 식자재 유통 경험을 발판으로 지난해부터 직접 외식업 사업에 진출했다. 올해 샤오짠 경영권 인수에 앞서 지난해 1월에는 미국식 다이닝펍 '라디오베이'를, 이어 한식브랜드 '주유별장'까지 3개 프랜차이즈를 차례대로 인수했다. 각 브랜드별 성격에 맞춰 운영을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필요한 외식업 분야 전문인력 15명까지 늘리고, 지점 신메뉴나 간편식 등으로 개발·활용 가능한 조리법은 200여개를 확보했다.
온라인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달 들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 건강식을 콘셉트로 한 단백질 간식인 '퍼스트 도넛'을 기획·출시했다. 이 대표는 "대기업 등 기존 외식업체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성장하면서 효율적인 외식업 운영체계를 개발하게 됐다"며 "'외식업 브랜드 빌더'로 새로운 형태의 다양한 프랜차이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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