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는 폭설 등으로 도로가 얼어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도로 ‘친환경 열선시스템’ 설치를 지난해 11곳에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성북구 관내에만 17곳의 도로에 열선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수다.
친환경 열선시스템은 도로 포장면 7㎝ 아래에 열선을 매설해 눈이 많이 내릴 경우 온도·습도 센서를 통해 자체적으로 도로를 녹이는 구조로 돼 있다.
자동제어시스템이 구축된 도로는 눈이 쌓이는 것을 자동으로 막을 수 있고, 제설제로 인한 도로시설물 부식 및 환경오염도 방지할 수 있다.
성북구는 특히 가파른 구릉지와 경사로가 많아 폭설시 차량통행이 어려운 구간이 많아 친환경 열선시스템 설치가 필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성북구는 2016년 성북로4길 설치를 시작으로 지난해 11곳에 추가설치를 해 총 17곳에 친환경 열선시스템 설치를 완료했다.
구는 올해는 관내 노약자, 초등학생 등 보행약자가 주로 통행하는 경사로를 중심으로 도로 열선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열선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경사지 등 취약구간은 수시 안전점검 및 제설제 도포로 겨울철 눈길 안전사고 방지에 나서기로 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겨울철 강설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난해 친환경 열선시스템을 설치해 도로교통 안전성을 강화했다” 며 “열선 미설치 구간에는 즉각적인 제설로 겨울철 주민들이 안심하고 출근길을 나설 수 있도록 불편 해소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