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ASF 공포… 강원 이어 충북서도 멧돼지 폐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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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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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인제·영월서 잇따라 발견
충북도 바이러스 차단방역 강화
홍정기 환경부 차관(왼쪽)이 21일 단양군 대잠리 일대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견 현장을 찾아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잠잠해지는 듯 하던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춘천과 인제, 영월 등 강원 영서지역에 이어 충북에서도 바이러스에 걸려 폐사한 멧돼지가 발견됐다.

춘천시는 지난달 말 사북면 지암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3마리)에서 ASF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춘천에서 나흘 만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체가 또 나온 것이다. 시 방역 관계자는 "그 중 한 마리는 폐사한 지 30일이 넘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북면 전역이 오염된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춘천시는 지암리 일대에 10㎞ 방역대를 설정하고 빗장을 걸었다. 가용 가능한 방역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주변을 소독했다. 방역대 내엔 8곳 양돈농가가 자리해 있다. 해당 농가는 주 1회 정밀검사를 실시해 음성 판정을 받으면 돼지 출하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인제군 상남면과 영월군 김삿갓면 각동리에서도 ASF감염돼 폐사한 멧돼지가 발견됐다. 강원지역에선 지난해 10월 화천에 이어 올해엔 홍천과 고성, 인제의 양돈농가에서도 ASF가 발병, 기르던 돼지를 모두 살처분하는 악몽을 겪었다.

강원 영서지역과 가까운 충북 단양군에서도 지난달 27일과 28일 멧돼지 7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돼 폐사했다. 2019년 국내 첫 발병 이후 경기, 강원 지역에서 ASF가 남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발견지점은 지난달 14일 충북에서 처음으로 감염 멧돼지가 발견된 곳으로부터 반경 1.5㎞ 안이다. 충북도는 제천과 단양, 충주 산척면 일부 지역의 포획을 금지하고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박영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왼쪽)이 15일 강원도 정선군 광역울타리 현장에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방역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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