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학습·추론칩 플랫폼 공동
경량화 솔루션, GPU 동급 성능
NC는 구글과 게임AI 플랫폼 구축
이번 동맹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직접 설계를 통해 초거대AI 학습·추론에 투입되는 비용을 낮추고, 인텔은 엔비디아가 장악한 AI 학습·추론 칩 시장을 뚫고 들어가겠다는 포석이다.
27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인텔과 네이버클라우드는 내달 8~9일께 미국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동 발표한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인텔 계열인 하바나랩스가 개발한 AI 학습·추론 칩 ‘가우디’를 위한 플랫폼 생태계 공동 구축이다. 가우디는 용도에 맞춰 설계를 달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AI 학습·추론에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병렬 처리 소프트웨어는 엔비디아 쿠다(CUDA)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GPU 시장 80%를 장악하면서, AI 가속기 개발 플랫폼까지 자연스레 석권한 것이다. 문제는 GPU 확보다. 4만달러(5300만원)대 GPU인 엔비디아의 H100은 주문부터 도착까지 50주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로서는 초거대AI인 하이퍼클로바X를 업데이트 하고 싶어도 어려운 대목이다. 인텔은 앞서 “비용 효율성, 자원 활용, 전력 소비는 기업 경쟁력에 있어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면서 “GPU 기반 서버는 너무 많은 전력을 소비하고 CPU 기반 서버를 유휴 상태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GPU 없이도 동일한 성능을 낼 수 있는 실험을 진행중이다. 앞서 인텔의 CPU 기반 데이터센터 칩인 ‘2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활용해 클라우드 성능을 개선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 이번에는 가우디 공동 플랫폼 구축에도 참여했다.
특히 직접 설계한 AI 칩에 초거대AI 압축 솔루션을 결합할 경우, AI 학습·추론 효율을 10배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네이버 안팎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해당 실험은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담당 이사가 주도하고 있다.
또 엔씨소프트는 생산성 향상 도구 ‘제미나이 포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이번 논의를 시작으로 양사 간 글로벌 협업을 확대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글로벌 이용자들의 새로운 게이밍 경험을 위해 구글 클라우드와 생태계 구축을 함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