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전통 인생 찐빵 진주 수복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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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7. 2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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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옥에서 진주냉면을 먹고 디저트를 먹기 위해

저희가 향한 곳은 1948년에 문을 열어 현재 73년이 되었다는

진주 중앙시장에 있는 수복빵집이에요.

하연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있어서

금방 찾아왔답니다.

수복빵집은 지금은 2대 째 장사를 하고 있는데

박성진(79) 사장님이 59년 째

직접 팥을 쑤고 반죽도 치댄다고 하더군요!

실내로 들어서니 오픈시각에 맞춰서 왔는데도

손님이 많을거란 예상은 했지만

홀은 벌써 만원이었어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테이블과 의자들

가게가 좁아서 테이블간의 거리도 무척 좁아서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그래서 더 정감이 느껴지더라구요.

안쪽에는 팥빙수 기계가 있었는데

팥빙수 기계도 요즘 좋은 게 많이 나오는데

오래된 구형의 모습이더라구요.

메뉴판

저희는 찐빵 한 접시와 팥빙수 2개를 시켰는데

꿀빵도 궁금해서 시켰더니 꿀빵은 단팥죽과 함께

겨울 한정 메뉴이고 지금은 팥빙수와 찐빵만 하고 있더라구요.

손님이 많은 관계로 조금 시간이 흘러서 팥빙수가 나왔어요.

근데 첫 비주얼부터 찐맛집이란 생각이 들었던 게

이 오동통하면서 살아있는 팥을 보세요.

먹어보지 않아도 벌써 맛이 느껴지더라구요.

이곳은 가마솥으로 팥을 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다른곳들도 그렇지만 가마솥으로 팥을 쑤는 곳들은

팥이 확실히 맛있더라구요!

먼저 얼음과 비비지 않고

그래도 떠서 얼음과 팥의 맛을 보았는데요.

팥빙수를 입에 넣는 순간

눈이 번쩍 떠이더라구요!

팥이 달지 않으면서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게 씹히는데도

팥의 알들이 살아 있는 느낌이었어요.

그러면서 은은하게 계피향이 입속으로 퍼지는데

달달함과 함께 느껴지는 계피향에

왜 그리 기분이 좋아지는지요.

사실 계피가 들어간 팥빙수는 처음인데

제 입에 잘 맞아서 저도 놀랐어요~

본격적으로 팥빙수를 잘 비벼주었는데요

계피시럽이 얼음및 팥과 함께 섞이면서

독특한 색감의 팥빙수가 되더라구요.

비벼서 먹는 팥빙수도 맛있었는데

알알이 씹히는 팥소와 계피향이 어우러지는

빙수는 직접 드셔보셔야만 맛을 알 것 같아요

진주에 가신다면 꼭 한번 맛보세요 ~

그리고 찐빵이 뒤늦게 나왔는데요

찐빵의 비주얼이 무척 특이하더라구요.

포항에서 단팥에 찍어먹는 찐빵은 먹어봤어도

팥물을 빵에 직접 뿌려서 먹는 진빵은 처음봐서 인지

비주얼이 쇼킹하더라구요 !

찐빵은 한 접시에 4개가 올려져 있었는데

크기는 생각보다 자그마한 편이었어요.

그리고 팥물에서 어찌나 윤기가 흐르는지

찐빵에 코팅되듯 뿌려진 팥물이

무척 먹음직해 보이더군요!

이건 어떤 맛일지 도저히 상상이 안가서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빨리 먹어보고 싶더라구요.

찐빵을 포크로 찍어서 들었는데

빵이 통통한 편도 아니고

크기도 진짜 아담했어요!

찐빵을 베어물어서 맛을 봤는데요

부드럽게 씹히는 찐빵속에서

달콤한 팥소가 느껴지는데

팥소 자체는 역시나 많이 달지 않았고

겉에 뭍혀진 팥물이 더 달달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찐빵 자체는 밀가루 맛이 많이 안나서 좋았는데

쫄깃한 식감도 있으면서 부드러운 느낌이라

반죽을 어떻게 발효시킨 건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왜 이곳이 찐빵 하나만으로도 유명해 졌는지를 알 수 있었네요.

찐빵도 그렇고 팥빙수도 그렇고

사실 처음 접해보는 맛이라서

더 신선하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네요

진주에 가신다면 찐빵과 팥빙수를

꼭 한번 맛보세요 강추합니다.

겨울에 간다면 꿀빵과 단팥죽도 맛보고 싶네요 !!

주소 : 경남 진주시 촉석로201번길 12-1

평안동 151

전화번호 : 055-741-0520

영업시간 : 매일 12:30 -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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