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창동]창동분식=50년 전통의 분식집(김밥, 냄비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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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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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창동

창동분식

50년 전통의 분식집

김밥, 냄비우동

안녕하세요

먹기 위해 돈을 번 을 먹던 보입니다

이번 설은 연휴가 길어서 고향인 창원에 오래 있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여러 가지 음식점에 방문을 할 수 있었는데, 서울/경기권 포스팅을 하면서 한 번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포스팅할 가게는 마산 '창동분식'이라는 50년 전통의 분식집입니다.

'창동분식'은 부모님께서 학창 시절에 데이트 하실 때부터 지금까지 방문을 해오고 있는 단골집으로 저도 참 좋아하는 집인데, 오랜만에 방문을 했습니다.

아래는 근처에 있는 또 다른 오래되고 유명한 우동집 포스팅이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네요

가게 입구

상호처럼 창동 예술촌에 위치한 '창동분식'

간판에는 40년 전통이라고 쓰여있지만, 간판을 리뉴얼한지 오래돼서 50년이 넘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은 1대 사장님은 은퇴를 하시고 아들이 물려받아서 2대째 장사를 하고 있는 집이다.

나도 어릴 적부터 부모님을 따라서 많이 방문했던 곳으로 참 좋아하는 노포다.

영업 시간

영업시간은 11시 30분 ~ 21시까지며, 휴무는 둘째, 넷째 주 수요일이다.

가게 내부

사진으로 보이는 크기가 전체적인 가게 내부이며, 테이블은 총 6개가 준비되어 있다.

메뉴판

메뉴는 김밥과 냄비우동이 끝으로 아주 간단하다.

얼핏 보면 특별할 것이 없지만, 창동분식의 냄비우동은 요즘에는 먹을 수 없는 옛날 방식 그대로 끓인 우동이며, 김밥은 박고지를 넣은 특별한 김밥이다.

우리는 김밥 3줄(9,000원)과 냄비우동(5,000원) 3개를 주문했다.

생활의 달인에도 출연하셨다고 한다.

기본찬

기본찬도 매우 간결하다.

깍두기, 단무지, 비법양념으로 구성된다.

비법 양념

창동분식의 김밥은 정말 특이한데, 김밥을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서울 광장시장의 마약김밥이나 수도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와사비장에 찍어 먹는 김초밥과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히 다르다.

간장 베이스의 살짝 달짝지근한 양념에 겨자를 풀어서 먹는데, 처음 접하면 깜짝 놀랄 정도로 특이하고 맛있다.

깍두기

깍두기는 익지 않았지만, 우동과 궁합이 잘 맞아서 손이 자주 간다.

단무지

다른 분식집에서 내어주는 단무지와는 다르게 '창동분식'에서 내어주는 단무지는 감히 주인공이라고 표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꼭 단무지를 내어줘야 하는 이유는 조금 있다가 설명하겠다.

김밥 3줄(9,000원)

김밥은 2줄에 1인분으로 6,000원에 판매를 하고 있지만, 부모님이 단골이셔서 그런지 1인 1우동을 시켜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김밥 3줄 주문이 가능했다.

(메뉴판에는 없으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냄비우동(5,000원)

뜨겁게 끓는 상태에서 나오는 냄비우동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양은냄비에 조리되서 나온다.

들어간 재료는 오뎅, 유부, 김, 파, 달걀, 시금치 정도가 전부인데, 어떻게 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다.

창동분식 우동의 가장 특별한 점은 바로 우동면이다.

요즘 먹을 수 있는 반들반들하고 부드러운 면의 식감이 아니라 흡사 살짝 퍼진 것처럼 투박하고 거친 식감을 준다.

하지만 퍼진 것과는 전혀 다르게 씹을수록 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요즘에는 거의 보기 힘든 면이라고 생각한다.

후쿠오카식 우동의 면발이 이렇다고 하던데, 그건 다음에 후쿠오카에서 우동을 꼭 먹어보고 판단해봐야겠다.

국물은 아주 담백하며 시원하고 얼큰하다.

맛이 강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아서 온전한 우동 국물의 맛을 끝까지 느낄 수 있다.

전날 술을 많이 마셨는데, 한 숟가락 뜨는 순간부터 해장의 느낌이 나는 정도였다.

'창동분식'의 시그니쳐 메뉴인 박고지 김밥

김밥 재료로 시금치, 달걀, 박고지 밖에 안 들어있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사람은'??? 재료가 빠졌나?'라는 생각이 들 것 같은 비주얼이다.

더불어 '이걸로 50년 동안 장사를 했다고?'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하나를 입에 넣는 순간 그런 생각이 사라진다.

겨자를 잘 풀어 놓은 비법양념장에 살짝 찍어서

한 번에 입에 넣어서 비법양념과 박고지의 맛을 음미하며, 단무지를 한 입 베어 물면 어디에서도 먹어본 적 없는 김밥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박고지를 특별한 양념에 절였는데, 그 맛이 정말 특이하고 매력적이다.

뜨끈한 국물과 유부도 함께 먹고

함께 넣어서 푹 끓인 야채도 맛있게 먹는다.

쉽게 먹어보기 힘든 투박한 식감의 면에 달걀도 함께 먹어주고

아까 단무지가 주인공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김밥에 단무지가 없으니 따로 담아준 단무지의 존재가 정말 고맙다.

달짝지근하면서도 겨자를 풀어 코를 톡 쏘는 비법양념이 없었다면, 이 또한 그저 그런 김밥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절인박고지와 비법양념이 함께 만들어내는 아주 특이하고 맛있는 창동분식의 김밥이다.

냄비째로 들고 마신 냄비우동으로 마무리!


마산/창동

창동분식

50년 전통의 분식집

김밥, 냄비우동

먹돈버의 주관적인 의견

창동분식의 좋았던 점

1. 50년이 넘게 2대째 같은 맛을 유지해주고 있어서 고마운 집

2. 부모님은 연애하던 시절을, 나는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집이라서 또 고마운 집

3. 가족이 운영해서 절감시킨 인건비를 좋은 재료를 사는 곳에 투자를 하신다.

4. 시그니쳐 메뉴인 박고지 김밥은 어디서도 먹어보지 못한 아주 특이하고 맛있는 김밥이다.

5. 요즘에는 접할 수 없는 거친 식감의 우동면발과 담백한 국물이 참 좋다.

6. 마산에 방문한다면 한 번은 꼭 들려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노포

창동분식의 아쉬웠던 점

1. 아쉬운 점이 아닌 개인적인 욕심으로 사장님께서 얼핏 "요즘 원재료 가격이 많이 올라서 힘들다"고 말씀하셨는데, 계속해서 변함없는 맛으로 장사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먹돈버
먹돈버 맛집

17.06.14 Start "먹기위해 돈을 버는" 먹돈버의 내돈 주고 직접 먹는 솔직한 음식과 술 이야기 / 사진보다 글이 중심인 블로그 입니다. 글을 더 자세히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