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산 저 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사철가의 노랫말로 시작하는 공연은 봄이 왔음을 알리며 사계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공연의 시작을 말해준다. 다음곡으로 몸을 표현하는 사랑가는 춘향가의 대목으로 춘향과 몽룡의 사랑이 깊어지는 과정을 노래해 봄을 절로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곡인 민요 동해바다는 떠나간 임을 기약없이 기다리는 사람의 외로운 심정을 그리는데 내용은 슬프지만 장단은 역설적으로 흥겨운 동살풀이 장단으로 구성되어 있어 한을 흥으로 승화시키고자 한 우리 민족의 해학적인 측면을 잘 드러낸다. 또한 가사에 맞게 펼쳐지는 우리 전통 가락의 구성짐은 끝없이 너울지는 한 여름 밤의 동해바다를 절로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이후 연이어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의 쓸쓸함을 표현한 '구음시나위', 함박눈이 내리는 겨울날, 눈사람을 만드는 아이의 순수한 동심을 표현한 민요 '눈사람'이 이어지며 바쁜 삶에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의 '사계'를 통한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프로그램
Intro
-단가 '사철가'
Spring
-춘향가 중 '사랑가'
Summer
-민요 '동해바다'
Fall
-'구음시나위'
Winter
-민요 '눈사람'
이번 공연의 주제는 '사계'이다. 21세기에 전통음악을 계승하는 젊은 국악인들이 모여 전통을 창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치열한 고민을 한 흔적이 녹아 있는 이번 공연은 각 계절별 콘셉트에 맞는 곡을 선정, 각 계절의 아름다움을 우리 음악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봄이가면 여름이 돌아오고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돌아오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대자연의 섭리이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런 당연하다는 것, 소중함을 무뎌지게 만들어 버리는 익숙함에 속아 문득 자연의 소중함을 잊곤한다.
2021년에 전통음악을 계승하는 젊은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 모여 현대에 걸맞은 감성으로 전통국악을 재해석하여 자연 그대로를 녹여낸 곡들이 함께하는 음악회를 기획하여 바쁜 삶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로하고자 한다.
소리 조수황
소리 정은송
타악 윤재영
무용 배수현
대금 박종현
아쟁 김용성
거문고 박다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