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3일부터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노조 반발 물리적 충돌 우려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현대중공업이 오는 3일부터 거제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를 시작한다.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앞에서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 현대중공업지부 노조원들이 대우조선 매각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31일 노조에 "현대중공업 현장실사에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공문을 통해 이달 3~14일을 현장실사 기간으로 명시했다. 이 기간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 20명이 옥포조선소를 방문, 조선·해양·특수선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그간 현대중공업은 현장실사 기간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회사 조기 정상화를 위해 원활하고 안전한 현장실사가 이뤄지도록 노조에서 협조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대우조선 노조는 현장 실사를 적극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실사단 진입 시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크다. 대우조선 노조는 일찌감치 현장실사 저지단을 구성, 실사단이 들어올 만한 출입문을 봉쇄하는 연습을 하는 등 ‘실사저지훈련’을 해왔다.

금속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는 밀실 협상의 결과물이며, 시작부터 잘못된 것임으로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대우조선의 기술력을 탈취하고 영업활동에도 방해를 끼칠 것이 명백한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고성민 기자 kurtgo@chosunbiz.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네이버 메인에서 조선일보 받아보기]
[조선닷컴 바로가기]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