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31일 노조에 "현대중공업 현장실사에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공문을 통해 이달 3~14일을 현장실사 기간으로 명시했다. 이 기간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 20명이 옥포조선소를 방문, 조선·해양·특수선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그간 현대중공업은 현장실사 기간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회사 조기 정상화를 위해 원활하고 안전한 현장실사가 이뤄지도록 노조에서 협조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대우조선 노조는 현장 실사를 적극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실사단 진입 시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크다. 대우조선 노조는 일찌감치 현장실사 저지단을 구성, 실사단이 들어올 만한 출입문을 봉쇄하는 연습을 하는 등 ‘실사저지훈련’을 해왔다.
금속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는 밀실 협상의 결과물이며, 시작부터 잘못된 것임으로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대우조선의 기술력을 탈취하고 영업활동에도 방해를 끼칠 것이 명백한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고성민 기자 kurtg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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