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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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 저자
    안상길
  • 출판
    부크크(bookk)
  • 발행
    2023.01.12.
책 소개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저 너머> 날마다 아침을 살 수 있다면 찬이슬 바지자락 흠뻑 적시며 풀 냄새 푸르른 논두렁길을 거미줄에 채이며 달려간다면 솔바람 솔솔 부는 솔 길 걸으면 바람소리 산새소리 들려온다면 새벽같이 배추밭 돌보러 가신 흙을 사랑하신 아버지 모시고 와 따듯한 아침상에 마주 한다면 딸그락 딸그락 어머니 숭늉이 구수하다면 떨렁 떨렁 외양간 소 방울소리 들려온다면 그 때 조선살문 노란 창호지 환한 햇살이 스며든다면 지나간 어린 날을 다시 산다면 <좋겠다> 어머니 쑥국이 먹고 싶어요. 달래간장으론 밥 비비구요 냉이국도 상긋하지요 쌀뜨물로 끓이던가요. 어머니 새앙나무 노란 꽃들이 산마다 드문드문 피어 있나요 진달래는 산을 붉게 물들였나요. 무논에는 개구리가 오록오로록 산에는 산비둘기 구국국국 어머니 햇살이 따스하지요 돌나물은 아직 돋지 않았죠 벚꽃, 살구꽃, 복숭아꽃은 이제야 망울이 부풀겠지요. 엄니 씀바귀도 무쳐 주세요 쌉쌀하고 풋풋한 씀바귀 맛이 먹어본지 오래된 씀바귀 맛이 오늘 유난히 씁쓸하네요 가슴 저리저리 씁쓸하네요. <고향의 봄> 사십여 년, 가끔 써진 시들 중 덜 부끄러운 몇 편을 골라 ‘저 너머’로 엮었습니다. 한 분의 끄덕임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책 정보

책 정보

  • 카테고리
    한국시
  • 쪽수/무게/크기
    226128*188*20mm
  • ISBN
    9791141010546

책 소개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저 너머>

날마다 아침을 살 수 있다면
찬이슬 바지자락 흠뻑 적시며
풀 냄새 푸르른 논두렁길을
거미줄에 채이며 달려간다면
솔바람 솔솔 부는 솔 길 걸으면
바람소리 산새소리 들려온다면
새벽같이 배추밭 돌보러 가신
흙을 사랑하신 아버지 모시고 와
따듯한 아침상에 마주 한다면
딸그락 딸그락
어머니 숭늉이 구수하다면
떨렁 떨렁
외양간 소 방울소리 들려온다면
그 때 조선살문 노란 창호지
환한 햇살이 스며든다면
지나간 어린 날을
다시 산다면
<좋겠다>

어머니
쑥국이 먹고 싶어요.
달래간장으론 밥 비비구요
냉이국도 상긋하지요
쌀뜨물로 끓이던가요.
어머니
새앙나무 노란 꽃들이
산마다 드문드문 피어 있나요
진달래는 산을 붉게 물들였나요.
무논에는 개구리가 오록오로록
산에는 산비둘기 구국국국
어머니
햇살이 따스하지요
돌나물은 아직 돋지 않았죠
벚꽃, 살구꽃, 복숭아꽃은
이제야 망울이 부풀겠지요.
엄니
씀바귀도 무쳐 주세요
쌉쌀하고 풋풋한 씀바귀 맛이
먹어본지 오래된 씀바귀 맛이
오늘 유난히 씁쓸하네요
가슴 저리저리 씁쓸하네요.
<고향의 봄>

사십여 년, 가끔 써진 시들 중 덜 부끄러운 몇 편을 골라 ‘저 너머’로 엮었습니다.
한 분의 끄덕임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날마다 아침을 살 수 있다면

찬이슬 바지자락 흠뻑 적시며

풀 냄새 푸르른 논두렁길을

거미줄에 채이며 달려간다면

솔바람 솔솔 부는 솔 길 걸으면

바람소리 산새소리 들려온다면

새벽같이 배추밭 돌보러 가신

흙을 사랑하신 아버지 모시고 와

따듯한 아침상에 마주 한다면

딸그락 딸그락

어머니 숭늉이 구수하다면

떨렁 떨렁

외양간 소 방울소리 들려온다면

그 때 조선살문 노란 창호지

환한 햇살이 스며든다면

지나간 어린 날을

다시 산다면





어머니

쑥국이 먹고 싶어요.

달래간장으론 밥 비비구요

냉이국도 상긋하지요

쌀뜨물로 끓이던가요.

어머니

새앙나무 노란 꽃들이

산마다 드문드문 피어 있나요

진달래는 산을 붉게 물들였나요.

무논에는 개구리가 오록오로록

산에는 산비둘기 구국국국

어머니

햇살이 따스하지요

돌나물은 아직 돋지 않았죠

벚꽃, 살구꽃, 복숭아꽃은

이제야 망울이 부풀겠지요.

엄니

씀바귀도 무쳐 주세요

쌉쌀하고 풋풋한 씀바귀 맛이

먹어본지 오래된 씀바귀 맛이

오늘 유난히 씁쓸하네요

가슴 저리저리 씁쓸하네요.





사십여 년, 가끔 써진 시들 중 덜 부끄러운 몇 편을 골라 ‘저 너머’로 엮었습니다.

한 분의 끄덕임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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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고향】



묵정밭에서 / 고향의 봄 / 아버지의 장미 / 사월 산골 / 상사화 / 밤나무 / 삶은 달걀 / 풍경 속의 소 / 형의 마음 / 형제 밤 술 / 개구리 방주 / 칠갑산 / 봄, 개울에서 / 고향생각 / 콩밭의 허숭애미 / 어머니와 자라 / 구절초 / 산국차 / 퉁소 소리 / 추석 저녁 / 산내끼 / 빈 집 / 엄니의 꽃밭 / 가을 산책 / 바위가 있던 자리 / 유년의 가을 / 고랑밭에서 / 형수님 헛무덤 / 보춘화 / 삼베버선 / 김장애상 / 회토골 / 여름 저녁 / 비닐하우스 속 어머니 / 추석 뒤끝 / 그리운 저 숲 너머 / 굽은 소나무 / 망향 / 눈 내린 아침 / 삼척을 지나며 / 배추밭 / 두부생각 / 솔 길 / 메꽃 / 두렁콩 심던 기억 / 정월 대보름 / 가을 하굣길 / 눈 내리는 저녁 / 가고 싶은 풍경 / 좋겠다 / 산비둘기



【그리고】



내가 산다는 것 / 오늘 / 세모독감歲暮獨感 / 겨울배추 / 순 낸 고구마 / 서울구기자 / 노랗게 바삭하게 / 가을 모기 / 새콩 / 신혼여행에서 / 수락산에서 / 빙그럽다 / 동지冬至 / 딸아이의 수저질 / 빨래를 걷으며 / 새벽 장끼 / 겨울 냄새 / 아내 / 대공원에서 / 미역국 / 가을 아욱국 / 크레용 / 늦가을 배추밭 / 봄날, 취하다 / 나른한 슬픔 / 천안함 / 소나기 - 여름오후 / 담배 / 귀뚜라미 / 양치질 / 목어 / 반백 / 지하철 승강장 / 꽃이 지는 형태 / 산사 가는 길 / 빗방울 / 나는 집비둘기가 싫다 / 느티나무 / 선풍기 / 노을 / 양달 담쟁이 / 찔레꽃 / 종양 / 봄비 / 호미 / 파경 / 반백 즈음에 / 넋두리 / 민들레 여행 / 겨울 과수원 / 죄인囚 - 별거 / 하늘공원 / 낮술 / 골목길 / 달밤 / 서러운 밤 / 시장 할머니 / 동해에서 / 새벽 / 저녁 비 / 우울한 날 / 수평선 / 마음의 꽃밭 / 살다가 어떤 날은 / 한숨 / 함박눈 오는 날 / 눈길을 내려오며 / 어느 날 / 이명耳鳴 / 가을 낚기 / 은행나무 / 할미꽃 / 수선화 / 노숙자 / 질경이 / 하늘구경 / 가는 봄 / 감꽃 / 토북이 / 비 개인 산골 / 명태 / 함박눈 / 가을비 창가에서 / 산 / 어떤 여인 / 장날 / 산까치 / 겨울, 월세골방 / 하얀 목련 / 잠자리 - 여름오후 / 겨울, 산국차 / 사철나무 / 봄비와 목련 / 서울 귀뚜라미 / 고욤 / 금강을 지나며 / 도라지꽃 / 해맞이 / 겨울여치 / 오는 봄 / 담배에게 / 외래화단 / 무논을 보며 / 산동네 할머니 / 사랑한다는 것은 / 만추



【그리움】



가을비 / 홍시 / 진달래 / 신록 / 편지 / 기차풍경 / 유월 애상 / 그 집 앞 / 포도 / 겨울 들길 / 빨랫줄 / 별거 / 추억 / 새벽 달 / 후회 / 기러기 / 바다 / 겨울 밤 / 가을바다 / 우렁이 각시 / 기다림 / 어리사랑 / 달밤 / 코스모스 / 오늘 같은 밤 / 내가 보낸 여인이 / 화분 / 벚꽃 / 고독 / 내가 슬픈 이유 / 졸업 그 계절이면 / 냇둑에 서서 / 여인侶人 / 가을들판 / 선암사 매화꽃 / 저 너머 / 공중와려空中蝸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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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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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길
글작가
1966년 충남 청양 대치 출생국민학교 삼학년 때 동시로 선생님께 칭찬받고 시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고등학교를 대전으로 유학遊學 가 문학동인회(한길) 활동을 하면서 시와 조금 더 가까워졌습니다.사십여 년, 가끔 써진 시들 중 덜 부끄러운 몇 편을 골라 ‘저 너머’로 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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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충남 청양 대치 출생국민학교 삼학년 때 동시로 선생님께 칭찬받고 시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고등학교를 대전으로 유학遊學 가 문학동인회(한길) 활동을 하면서 시와 조금 더 가까워졌습니다.사십여 년, 가끔 써진 시들 중 덜 부끄러운 몇 편을 골라 ‘저 너머’로 엮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