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국 이기고 1위 올라...현지 시설 폐쇄에 수출 집중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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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오승혁 기자] 호주가 한국의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 자리에 올랐다. 국내 정유사들이 호주 정유설비들의 연이은 폐쇄에 따라 호주 시장에 집중하면서 중국을 이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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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의 국내 정유사 호주 수출 석유제품 물량은 2020년 2855만9000배럴에서 지난해 9281만4000배럴로 3년 연속 증가했다. 2021년 4249만8000배럴, 2022년 7949만5000배럴로 매년 상승세를 반복하며 3년 만에 6400만배럴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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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이를 통해 한국의 석유제품 수출 상대국 5위에서 2022년 1위에 올랐다. 호주는 전체 수출 물량에서 2020년에 6.6% 차지했으나 2021년 10.1%, 2022년 16.9%, 지난해 19.9%를 기록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호주로 수출하는 물량의 비중이 20%를 넘겨 역대 1분기 최대치를 보였다.
엑손모빌을 비롯한 메이저 정유업체들은 호주에 진출했다가 설비 노후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및 탈탄소 기조 확대로 정유시설의 투자를 지속 축소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수요 감소까지 이어지자 현지 정유공장들을 폐업하고 있다.
실제로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은 2020년 말에 호주 최대 정유설비였던 키나나 공장 운영을 중단했고 엑슨모빌은 2021년 초 알토나 정유공장을 폐쇄했다. 이에 따라 호주의 정제능력은 2022년 하루당 23만5000배럴로 2020년 45만6000배럴에 비해 22만배럴 가량 떨어졌다.
한국의 석유제품 수출 상대국 5위였던 호주가 1위로 올라선 시점은 2022년이다. 전체 수출물량 중 호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한 자릿수(6.5%)에서 2021년 10.1%, 2022년 16.9%로 오르더니, 지난해는 19.9%까지 기록하며 석유제품 수출 1위 상대국으로 자리를 굳힌 것이다.
올해 1분기에는 호주로의 수출량 비중이 20%를 처음으로 넘어서며 역대 1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2022년 1분기 13.2%에서 지난해 1분기 17%로 오르더니 올해 1분기에는 20.4%까지 계속 확대됐다.
이는 국내 정유사들이 호주 시장을 공략한 결과다. 호주에 진출한 엑손모빌 등 메이저 정유업체들은 2020년에서 2021년에 설비 노후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글로벌 탈탄소 움직임 등으로 호주 내 정유시설에 대한 투자를 축소해 왔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석유제품의 수요가 줄자 현지 정유공장들은 문을 닫고 있다.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은 2020년 말 호주 최대 정유설비였던 키나나 공장의 운영을 중단했으며, 엑슨모빌은 2021년 초에 알토나 정유공장을 폐쇄 조치했다.
그 결과 호주의 정제능력은 2020년 하루당 45만6000배럴에서 2022년 23만5000배럴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호주는 석유제품 수요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국내 정유사가 발 빠르게 여기에 대응하면서 석유제품 수출량 자체가 늘어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가 그간 석유제품을 제일 많이 수출한 나라는 중국이었다. 중국은 2016년부터 6년 연속 국내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가였다.
하지만 중국은 2022년 돌연 4위로 밀려났다. 2021년 중국의 경순환유에 대한 수입소비세 부과와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경기 부진, 중국 내 석유제품의 자급률 상승 등의 영향이다.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 역시 2022년 10.6%에서 지난해 9.9%로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도 정유 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 및 수출국 다변화로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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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김종길 산업부 kjk54321@asiatime.co.kr
입력 : 2024-04-29 12:45 수정: 2024-04-2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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