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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뱅크, 인가 신청전 자본 확보 계획 발표
삼쩜삼·KCD뱅크도 소상공인 특화 모델 제시
건전성 관리·높은 진입 문턱 등 우려도 상존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케이‧카카오‧토스뱅크에 이어 네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자리를 놓고 한국신용데이터(KCB뱅크),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뱅크), 소소뱅크설립준비위원회(소소뱅크) 등의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각사별로 소상공인‧자영업자 특화 모델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소소뱅크가 다음달 인가 신청에 나서기로 하면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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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권에 따르면, 소소뱅크는 내달 금융당국에 네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소소뱅크는 앞서 지난 2019년에도 도전했지만 자본금 모금액의 상대적인 과소라는 사유로 예비인가 절차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회원수, 자본금 모금 등 설립요건 총족을 위해 달려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1800만명(중복회원 제외 850만명) 회원들과 협약을 맺었고, 자본금 1조원 모금이 예정된 상태다. 여기에 출자금 투자 의향서 약 5800억원도 확보했다.
소소뱅크 관계자는 "그간 금융권, 해외 자본 등으로부터 검토 및 출자 의향을 확보했지만 비밀 유지 협약으로 인해 외부에 발표할 수 없어 자본금 문제에 대한 오해를 얻었지만 인가 신청 전 상세한 금융자본 확보에 대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소상공인 특화 모델에 대한 리스크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안을 마련했고, 추가 협의중인 사안들을 더해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차기 인터넷은행 후보들의 공통점은 소상공인‧자영업자 특화 모델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소소뱅크설립준비위원회는 소상공인연합회 12개 지역 회장들의 참여와 전국 소상공인‧소기업 35개 단체가 모여 '소기업, 소상공인 등이 함께 만드는 최초의 공공성을 추구하는 은행'을 모토로 삼았다.
특히 게임산업, 국방사업, 외국인 근로자 등 기존 인터넷은행들과는 차별화된 방법으로 은행의 수신고를 높여 국내 소상공인‧소기업들에게 낮은 금리, 높은 한도의 대출을 제공할 방침이다.
인터넷은행 인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삼쩜삼뱅크도 자비스앤빌런즈에서 운영중인 누적가입 고객 1800만명에 달하는 세금 신고·환급 지원 서비스 '삼쩜삼'을 바탕으로 대안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해 소상공인, 프리랜서 등 금융 혜택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이들에게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KCD뱅크도 한국신용데이터의 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기반으로 소상공인에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특색으로 내세웠다.
다만 더딘 경기 회복과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타깃한 전문은행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46%로, 가계대출 0.39%, 기업대출 0.52%로 각각 0.02%포인트(p), 0.04%p 상승하며 2019년 11월(0.48%) 이후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기업대출 가운데 가운데 개인사업자대출이 0.05%p 뛴 0.56%를 나타냈다. 더욱 1금융권의 혜택을 받지 못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밀린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보다 높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대출 취급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담도 적지 않다는 진단이다.
실제 전국 79개 저축은행 소호대출 연체율은 지난 2022년 6월말 1.78%에서 지난해 6월말 6.35%로 1년새 3.5배 급등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우 매출 변동성이 커 신용평가 모형을 정교화하기 어렵다"며 "더욱 인터넷은행들도 개인사업자 시장 영역을 넓혀나가면서 새로운 도전자들이 마주할 문턱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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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유승열 경제부 ysy@asiatime.co.kr
입력 : 2024-02-04 09:31 수정: 2024-02-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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