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내리막 길’⋯ 현대차 신형 수소전기차, ‘메기효과’ 부를까

천원기 기자
배포일 2025-02-11 17:42 수정일 2025-02-12 06:42 발행일 2025-02-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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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출시를 앞둔 수소전기차 이니시움.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신형 출시를 앞둔 수소전기차 시장이 2년 연속 역성장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에너지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 등록된 수소전기차(FCEV)는 1만2866대에 그친다. 수소전기차 강국인 우리나라 판매가 크게 줄면서 전세계 신차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21.6%나 급감했다. 실제 우리나라의 지난해 글로벌 수소차 점유율 28.7%로, 55.3%를 기록한 중국에 이어 2위다. 이 기간 국내 수소전기차 등록 대수는 20.4% 감소한 3688대에 그쳤다. 중국은 5.9% 감소한 7113대로 집계됐다.

수소전기차 시장은 현대차가 올 1분기 신형 출시를 앞둔 만큼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행 수소전기차인 넥쏘 후속 모델로 개발된 이니시움(차명 미정, 양산 전 단계의 콘셉트카)은 현대차가 27년간 축적한 수소 기술이 전부 담겼다. 수소전기차의 강점을 살린 동시에 여유로운 공간과 차별화된 사양이 특징이다. 기존보다 커진 차체는 SUV다운 공간 활용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는 평가다. 

특히 수소탱크 저장 용량 증대, 에어로다이나믹 휠 적용, 구름저항이 적은 타이어 탑재 등을 통해 현대차는 1회 충전 650㎞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야외 활동 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실내·외 V2L 기능을 탑재하는 등 수소전기차 특화 사양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SNE리서치는 “국내 시장의 저조한 판매량이 글로벌 시장 위축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정부는 상용차 중심의 보급 확대 전략을 조정 중이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이나 수소 생산·저장 비용 문제, 경제성 확보의 어려움이 여전한 과제다”고 집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