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K2 전차' 폴란드 찍고 스페인·이탈리아 가나

폴란드 정부, 스페인·이탈리아에 차세대 전차 공동개발 제안
현대로템 K2전차 폴란드 수출형 모델 'K2PL' 제시
폴란드, K2PL 800대 이상 현지 생산 추진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군의 주력 지상무기 'K2 흑표 전차'가 폴란드를 넘어 유럽 전역으로 수출 전선을 확대할 전망이다. 폴란드 정부가 동맹전선을 구축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에 현대로템 K2전차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전차 공동개발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는 최근 이탈이아  K2전차 현지 수출형 모델인 'K2PL' 기반의 차세대 전차 개발 사업에 참여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이탈리아가 주력전차 'C1 아리에테(C1 Ariete)'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으로 차세대 전차 도입을 위해 국제개발에 협력할 가능이 높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군 관계자는 "이탈리아와 폴란드, 스페인의 협력이 새로운 주력전차의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전차 현대화 작업은 지난달 승인됐다. 이탈리아는 오는 2035년 이후 차세대 탱크를 도입할 계획이다. 전차는 105mm 기관포 또는 120mm 기관포를 장착한 300대의 차륜형 센타우로(Centauro) 또는 센타우로 2(Centauro II) 구축전차로 보완된다.

 

폴란드는 이탈리아 외 스페인에게도 공동개발을 제안한 상태이다. 이탈리아는 제안을 수락한 상태고 스페인은 답변을 기다리는 중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은 이탈리아 차세대 전차를 위해 글로벌 협력이 고려되고 있는 나라다. 이미 이탈리아의 제안을 위해 사전 검토 차원에서 폴란드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정부가 이들 국가에 차세대 전차 개발을 제안한 이유는 전차의 대규모 기술 이전이 바탕이 됐다. K2PL 기반으로 차세대 전차를 개발하겠다는 것. 현대로템은 폴란드와의 계약에 따라 기성품인 전차를 납품할 뿐만 아니라 폴란드 생산에 필요한 노하우와 기술도 전수한다. K2전차 800대는 폴란드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폴란드가 2년 전부터 신형 전차개발 사업에서 '반독일 전선'을 구축, 동맹을 제안한 국가다. <본보 2020년 10월 29일 참고 폴란드, 반(反)독일 전선 구축…현대로템 전차 유럽 수출길 넓어지나>
 

폴란드가 프랑스, 독일과 함께 'MGCS'(Main Ground Combat System, Main Ground Combat System)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지만 이들의 참여 거부로 공동 개발이 취소되면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동맹 구축했다. MGCS 전차는 2040년경에 가동될 예정이다. 

 

한편 폴란드는 지난달 27일 현대로템과 K2 980대, 한화디펜스와 K9 648문, KAI와 FA-50 경공격기 48대를 구매하는 기본 계약을 맺었다. 총 사업 규모는 20조원. <본보 2022년 7월 27일 참고 [단독] 폴란드 국방부 장관, 오늘 한국산 무기 구매계약 서명> 이후 국내 방산기업들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폴란드 군비청과 총괄 계약을 이행하는 본계약을 맺었다. <본보 2022년 8월 16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폴란드와 K2전차 1000대 본계약 초읽기>

 

업계 관계자는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K2PL'이 차세대 전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과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K2를 기반으로한 차기전차가 개발된다면 현대로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