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의원 40명 "尹 입당 촉구"
尹,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
尹,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
당내 대권 주자들 사이에선 윤 전 총장이 무소속 신분으로 국민의힘 전·현직 당직자 등을 영입하며 세력화에 나선 것을 두고 불쾌감을 표출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지지하는 한 중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돕더라도 먼저 입당하고 난 뒤에 도와야 했다"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는 형평성 등을 고려해 이들에 대한 징계 검토에 착수하는 한편 윤 전 총장의 '8월 중 입당'을 압박하고 있다. 앞서 최고위가 당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에 대해 '당내' 대선 주자의 선거 캠프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한 만큼, 당 밖 캠프에 합류한 것은 징계 사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기호 사무총장은 "당협위원장 사퇴 사유가 되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배현진 최고위원도 "윤 전 총장은 캠프에 참여하신 당협위원장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빠른 입장을 보여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하는 현역 의원들 명의의 성명도 나왔다. 5선 정진석, 4선 권성동 의원 등 40명은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예비후보의 국민의힘 입당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청 본관에서 20여 분간 만났다. 윤 전 총장은 27일엔 부산을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윤 전 총장 후원회는 모금 첫날인 이날 하루 만에 한도액 25억6545만원을 모두 모았다. 윤 전 총장은 "비상식을 회복해 예측 가능하고 편하게 살게 해달라는 국민의 지지와 격려라 생각한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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