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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위크’에 들뜬 수소株… 효성重·SK가스 뜬다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5 18:27

수정 2021.09.05 18:27

7일 현대차 하이드로젠 웨이브
평화산업 등 협력사 벌써 들썩
8일엔 수소기업협의체 출범
현대차·SK·포스코·한화·효성 등
5개 참여그룹 주가 상승 예고
‘수소위크’에 들뜬 수소株… 효성重·SK가스 뜬다
수소사업 관련 빅 이벤트들이 예정된 가운데 수소 관련주가 동반 상승하며 주목받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8월 3~9월 3일) 수소 연료전지 핵심연료인 고분자전해질막(멤브레인)을 생산하는 상아프론테크 주가가 29.9% 급등했다.

같은 기간 수소 연료전지 핵심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를 생산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6.01% 올랐고 수소 연료전지업체인 두산퓨얼셀과 에스퓨얼셀은 각각 8.12%, 8.84% 상승했다.

국내 유일의 수소연료탱크 제조업체인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 1일 상장 이후 현재까지 30.32% 상승했다.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 성공한 뒤 이틀째도 상승세를 이어가다 사흘째 다소 하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주 '수소위크'를 맞아 수소산업 투자 기대감이 커지며 관련 수혜주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수소차 1위 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7일 오후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를 열고 수소 관련 기술과 비전을 공개한다. 이에 현대차에 수소차 관련 제품을 납품하는 기업들이 주목된다.

이미 현대차 수소차인 '투싼'과 '넥쏘' 등에 수요연료탱크를 공급하고 있는 일진하이솔루스와 현대차에 수소차 핵심부품 중 하나인 연료전지 스택(이음매) 가스켓을 공급하는 평화산업 주가가 들썩였다.

특히 평화산업은 지난달 말부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상승중이다. 이 기간 주가는 74.82% 급등했다.

8일에는 현대차그룹·SK·포스코가 공동 의장을 맡는 수소기업협의체가 공식 출범한다. 이미 현대차,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사는 2030년까지 43조원을 수소경제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수소협의체에 참여하는 주요 그룹 가운데 수소사업을 하는 상장사 주가가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효성그룹에서는 탄소섬유 사업을 하는 효성첨단소재와 액화수소 공급 및 수소충전소 확충을 진행중인 효성중공업 등의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연되고 있는 수소비전선포가 정상 발표될 경우 주가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신규사업 발표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가스는 롯데케미칼과 올해 내 수소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약 100개의 수소충전소를 건설하고 부생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가스는 기존 LPG 충전소에 수소충전을 추가할 수 있고 수소 생산원인 LNG 탱크 및 유통을 준비중"이라며 "이미 PDH에서 수소를 생산중이어서 초기 시장 진입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50% 이상을 담당할 정도로 보조금과 충전 인프라에 대한 지원이 크다"며 "전략적 수소차 육성 정책에 따라 오랜 기간 고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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